中원자력 발전 확대, 해외투자자 희색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3.10 15:35
글자크기
중국 원자력 발전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급증하면서 거대한 중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궈바오 중국 국가발전개발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은 10일 "원자력 발전소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중국 원자력 발전량은 60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40기가와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영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중국 내 원자력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분야로 중국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현재 가동중인 11개 원자로의 발전량은 9기가와트에 불과하며, 중국은 전체 전력 생산량 700기가와트 중 대부분은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및 석탄 가격 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제껏 중국의 원자력 발전 확대 소식은 해외 업체들에게 희소식이었다. 지난 해 일본의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는 중국에 4개 원자로를 세우기로 했으며, 수 개월 전 프랑스의 아레바는 약 20년동안 중국에 원자로 2개와 연료를 매각키로 계약했다.

WSJ는 그러나 중국원자력공사(CNNC)와 중국광둥원자력 등 중국 업체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주도하고 있어 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