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그래도 오르는 종목은 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3.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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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호재악재 겹쳐,지수 박스권…실적 개선株 강세 '뚜렷'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가 가끔 봄나들이를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날아온 좋은 소식을 반기기도 한다. 증권거래세 인하 검토 소식은 최소한 투자자의 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은 했다.

그러나 중국이 다가 아니다. 서울보다 14시간이나 늦은 저 멀리 뉴욕증시의 하락은 좋은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중국이나 뉴욕에서 날아온 소식들은 음지와 양지, 당근과 채찍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마진콜 공포는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 중국은 증권거래세 인하를 발표했지만 긴축정책 역시 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영란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방침이나 미국을 완전히 등지지 못해 금리인상까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눈치를 볼 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발 재표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포하는 셈"이라고 결론지었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거래세 인하 기대감에 따른 지수 상승은 투자심리 개선 정도의 의미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1700에 육박했지만 7일 1700 돌파가 쉽지는 않다. 오히려 또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지루한 박스권의 연속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용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의 두가지 본질적 악재에 있어서 최소한 변화의 조짐이라도 제시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움직임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등락을 거듭하고 방향이 보이지 않는 시장에서 '관망'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도전'없이 성공이 있을 수 없듯이 '매매'없이 수익은 가능하지 않다.

다행히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오르는 종목은 있다. LG전자 (110,900원 ▲800 +0.73%)는 차익매물로 하락하기 했지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SDI, 하이닉스 등 대형IT주들은 최근 3일간 10% 가까이 올랐다. 해운주는 BDI지수 반등이 지속되면서 돋보이는 강세다. 지주회사도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실적이다. IT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고 지주회사는 자회사 실적 개선, 해운주는 유류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 완화 등 실적 관련 모멘텀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세의 모멘텀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는 바,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에 대한 접근은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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