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당장은 '단기수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3.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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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선물시장 수급은 '긍정적'

시장이 극심한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혼조세를 보이자, 국내증시도 한산한 거래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전일 국내증시의 거래대금은 3조8453억원. 지난해 4월 6일 이후 이후 최저치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14,160원 ▼40 -0.28%)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눈치보기에 돌입하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단기 수급이나 심리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은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소폭 상승출발한 차익매수 물량이 400억원까지 쏟아지면서 1687.20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오전 10시52분 현재 시장이 외인들이 1364억원의 현물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프로그램과 개인의 매수로 시장을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매수차익거래잔액은 4조9000억원.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완전한 하단'이다. 상단은 6조5000억원. 매도차익거래 잔액은 2조5000억원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잔액은 현재 바닥상태로 오늘도 베이시스가 거의 제로수준이지만 차익거래 매수로 잡히고 있다"며 "외인의 선물매도도 시장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수가 오르고 외인들의 선물 환매수가 좀 나와준다면 차익매수는 최소 5000억~1조원 출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선물매도도 이제는 기력이 다 해가는 모습이다. 오전11시2분 현재 440계약 순매도.

외인들은 전일까지 최근 사흘간 1만6000계약에 달하는 기록적인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로써 외인들의 누적매도 포지션은 3월물만 2만5000계약을 넘어섰다.



12월물 롤오버분 1만5000계약과 이미 6월물로 롤오버한 3월물 2000계약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 3만8000계약의 누적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선물시장 플레이어들의 거래규모를 감안할 때, 이 정도면 누적매도 포지션을 계속 늘려가기에는 한계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수급과 함께, 환율, 중국시장 변수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황창중 팀장은 "당장은 단기 수급이 중요하다"면서도 "업종별로는 환율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과 원자재관련 업종이 강세를 띠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특히 홍콩증시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개막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증시 부양과 관련한 조치들이 나올지도 관전포인트다.

아울러 홍콩 직접투자 조기추진 문제도 최근 화두로 부상하고 있어 홍콩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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