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추가 수혈 필요없다"..진화나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0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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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경영진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현지시간)오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씨티그룹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씨티그룹의 자본 상황은 외부투자자로부터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같은 보도는 이날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DIC)이 "씨티그룹은 외국 국부펀드등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현금을 수혈받아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씨티그룹이 언론을 통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이 운용하는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DIC의 사미르 알 안사리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씨티그룹과 다른 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75억 달러를 수혈 받은 바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증발했기 때문.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옷을 벗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1월에도 싱가포르와 쿠웨이트 등의 국부펀드로부터 14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DIC의 이같은 언급이 전해진 후 시티그룹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며 오후 3시 현재 전날에 비해 5% 가량 떨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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