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수혈은 계속된다"-두바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3.04 22:38
글자크기
씨티그룹은 아시아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현금을 수혈 받아야 할 것이라고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DIC)이 전망했다.

DIC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이 운용하는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DIC의 사미르 알 안사리 대표는 "씨티그룹과 다른 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75억 달러를 수혈 받은 바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증발했기 때문.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옷을 벗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1월에도 싱가포르와 쿠웨이트 등의 국부펀드로부터 14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씨티그룹은 1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모스코스키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이 1분기에 주당 1.66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에 대한 순익 전망치도 하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