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화통신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은 인플레이션 등 심각한 국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의 척도인 CPI는 올 1월 7.1퍼센트 올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지난해 CPI는 4.8퍼센트 상승해 1997년 이래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강 중앙은행 행장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유지해갈 것"이라며 통화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대학 경제연구소 송궈칭 교수는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완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자체보다 무서운 것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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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가 중국의 성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연이어 등장했다. 최근 세계은행(WB)부총재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선출된 린이푸 전인대 대의원은 미국 발 서브프라임 위기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수요는 중국 수출을 위협할 만큼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정협 위원도 이 부분에선 린 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0%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소비자물가지수도 2/4분기에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