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계는 이번 전인대를 통해 대대적인 지도부 교체를 단행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2기 집권이 공식 시작되는 동시에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의 국가 부주석 임명이 예정돼 있다. 시 위원은 부주석 임명으로 사실상 차기 주석 자리를 예약했다. 리커창 상무위원은 수석 부총리에 올라 원자바오 총리 후임으로 지명된다.
오랫동안 국무원의 얼굴 역할을 했던 '철낭자' 우이 부총리와 쩡페이옌 부총리의 자리를 리 위원과 방치산 전 베이징 시장 등이 대신하게 된다. 이 밖에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에게도 익숙한 탕자쉬안 외교부 부장이 물러나고 다이빙궈 외교 수석 부부장이 새 외교 수장에 오른다.
이번 전인대는 기업 국유화에 따른 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예정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증시부양책. 최근의 증시 하향세를 되돌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어떤 용단을 내릴 지가 주목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거래세 인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인대와 정협 양회의 개막식과 폐막식 모두 국내외 생중계가 계획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정협 폐막식이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