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투자, 엔화 절상 부추긴다-日經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2.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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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부펀드의 일본 증시 투자 확대에 따른 엔화 절상이 우려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2002~2006년 중동 국부펀드의 해외 투자 규모는 5300억달러로 이중 75%인 4000억달러가 미국이나 유럽 지역으로 흘러들어갔다. 같은 기간 아시아 투자는 11%인 600억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동 자금의 아시아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한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중동 국부펀드의 미국, 유럽 투자 비중은 50%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아시아 투자는 20%로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RGE모니터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젬바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유로 강세로 이 같은 움직임을 설명했다. 이전까지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던 자금이 경기 둔화와 강유로에 따라 아시아, 특히 일본으로 행선지를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 자금이 도쿄 증시로 몰릴 경우, 자연스레 증시 활황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나친 투자 집중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중동 국부펀드가 일본 투자를 위해 엔화 매입을 서두를 경우, 엔화 가치가 급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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