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3월 주식시장 역시 낙관만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바닥 확인이 마무리된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의 핵심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익'과 '경기'가 아직 주식시장의 기운을 북돋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3월과 4월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 낙관적이지 않다. 삼성증권은 3월 코스피밴드를 1600~1800으로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연초 지지선이었던 1800선이 이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기간이 단기간이라면 1800선 전후에서 주식비중을 일부 줄이는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국 신용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중국 관련주 역시 기술적 반등이상으로 확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SK증권은 3월 코스피밴드를 1650~1800으로 제시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시장이 안정화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지수 상단에서의 현금확보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당장 눈에 들어오는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지금은 경기후퇴 여부가 아니라 경기 회복 시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금리정책, 신용경색, 달러화 등 시장·가격 지표에서 신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충반한 인내를 가진 투자자라면 주식비중을 조금씩 높이는 전략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전망했다. 2월 주식시장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이 아닌 중기 조정 마무리 이후 추세 회복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급락이후 시장흐름은 바닥확인에 이은 레벨 업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2/4분기 본격적인 상승기조 복귀에 앞서 1/4분기 중 182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망은 과도한 비관에서 벗어나고 있고 신용경색 확산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 중국 정부 긴축 기조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고 베이징 올림픽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