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고공행진 지속, 3.8%↑" 전망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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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폴]미래證 "2월 CPI 상승둔화, 통화정책 변화 줄 수도"

이 기사는 02월27일(11: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한국은행이 정한 물가안정목표 상단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됐다.



치솟는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에 반영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완화시켰던 환율도 상승세로 전환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머니투데이 the bell이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비는 0.6%.



ⓒthe bell (단위 : %)ⓒthe bell (단위 : %)


물가 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한국은행에 부담을 줄만한 수치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월 물가상승률이 4.0%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국제유가, 곡물가격, 원자재가격 등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 둔화로 수요측의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민 생활 품목인 라면 값이 100원이나 오르는 비용 인플레이션이 제품 가격 등에 반영돼 물가 상승을 부축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및 곡물가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 설 특수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상승 및 서비스업 물가 상승요인까지 가세하면서 2개월 연속 한은의 억제선을 상회하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지 않는 한 상반기 중 물가상승세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물가관리를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묶어놓은 공공요금가격이 하반기에 오르기 시작하고 이것이 서비스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가 현재보다 물가를 통제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2월 소비자물가의 전반적인 내용이 상승세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의 둔화반전을 통해 좀 더 길게는 3~4월 소비자물가 둔화 지속을 근거로 국내 통화당국의 변화된 행동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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