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中 밀반입 불법 사용 성행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2.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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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이 중국에 밀반입돼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된 뒤 다시 중국으로 밀수되고 있으며 미국 판매가 400달러보다 비싼 450~6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25달러의 웃돈을 얹어주면 소프트웨어를 조작, 디지털 암호를 풀어 중국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중국 내 불법 사용이 늘면서 지역 통신업자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아이폰을 판매하는 전략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지난 달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사이에 이뤄지던 독점적 파트너십 협상은 결렬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선 AT&T을 통해서만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은 AT&T사로부터 매년 개인당 120달러를 벌어들인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불법 해외 유출로 앞으로 3년간 애플의 손실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370만대에 달하지만 등록된 아이폰은 230만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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