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한 오일머니, 바이오디젤 원료확보에 투입"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2.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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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 사장 “국내 대체에너지사업 초석 다질 것”

“유치한 오일머니, 바이오디젤 원료확보에 투입"


 460억원의 오일머니를 유치한 에코솔루션 (0원 %)이 투자받은 자금을 팜유와 자트로바 등 바이오디젤 원료를 확보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에코솔루션 황종식 사장(사진)은 15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투자유치로 바이오디젤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에코솔루션으로 유입된 자금 중 일부는 단기부채를 갚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업자회사 GBDI가 자트로파 원료를 확보하는 사업에 함께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GBI에 들어온 자금 역시 일부 잉여금을 남겨두고 모두 자트로파 원료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에코솔루션에 460억원을 투자한 곳은 세계적 투자그룹인 두바이투자그룹(DIG)다. 에코솔루션의 100% 자회사인 GBDI의 보유주식 550만주를 DIG에 양도하는 동시에 전환상환우선주 550만주를 신주로 발행, DIG에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구주매각을 통해 유치한 230억원의 자금은 에코솔루션으로, 신주발행을 통해 유치한 230억원의 자금은 GBDI로 들어가게 된다.

바이오디젤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것이 팜유와 자트로바다. 우선 팜유의 경우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설치해 두고 있으며, 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황 사장은 “공장 설치에 이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팜유농장을 인수하려 했으나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농장 인수가격이 너무 올라 잠시 기다리는 상태”라며 “현재는 인근 농장과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맺어 원료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농장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되면 대외투자유치를 통해 농장을 매입, 팜유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트로파 역시 필리핀에 현지법인으로 EGBO를 설립해 농장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에코솔루션은 자트로파 농장조성을 위해 필리핀 민다나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종묘장을 조성해 왔으며, 현재 약 200헥타르가 넘는 지역에 자트로파식재를 완료한 상태다.

황 사장은 “팜유의 경우 수요처가 너무 많아 원료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인데 반해 자트로파는 저렴한 가격에 원료확보가 가능하다”며 “향후 10만헥타르의 부지를 40년간 장기임대해 계약농업형태로 재배한 후 저렴한 생산비로 연간 30여만톤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솔루션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필리핀 국영석유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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