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삼성물산 SK에너지 등 한국기업 컨소시엄 기업들은 14일 신라호텔에서 네차르반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쿠르드지역 개발 및 유전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은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주둔한 곳으로 인구는 600만명이며 이라크 원유(1125억배럴)의 약 1/3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에너지 (114,800원 ▲3,800 +3.42%)는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6000원(14.75%) 오른 12만4500원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상승전환했다. 코스닥사 쌍용건설은 2700원(14.75%) 오른 2만1000원을 기록,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건설은 700원(5.62%) 상승, 1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MOU를 통해 유전개발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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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MOU 석유개발 문제는 이익분배 구조가 정해지지 않은데다 현재까지 쿠르드지역 광구가 탐사광구 수준인만큼 기업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단정지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SK에너지의 석유수출 중단을 촉발시킨 이라크 중앙정부와 자치정부간의 갈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바르지나 총리를 접견하고 한국기업들이 이라크 석유 유전개발 참여 권리확보를 당부했다. 바르지나 총리는 이에 "쿠르드는 한국의 풍부한 경험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당선인의 말씀대로 한국기업에 우선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