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7년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2000년=100)은 70.2로 전년대비 4.1%가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 2000년 100을 기록한 이후 2001년 95.5, 2002년 95, 2003년 89, 2004년 85.3, 2005년 79, 2006년 73.2로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수출단가 지수는 지난해 93.8로 2003년 85.1에서 2004년 91.5, 2005년 92.7로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 2006년 92.4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반면 수입단가 지수는 수출단가 지수를 훨씬 웃돌아 지난해 133.6을 기록,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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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단가 지수는 지난 2004년 107.3으로 100을 돌파한 뒤 2005년 117.3, 2006년 126.3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소득 교역조건 지수도 160.5로 전년동기대비 7.4%가 상승했다.
소득 교역조건 지수 역시 지난 2003년 118.7, 2004년 139.4, 2005년 140.9, 2006년 149.5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득 교역조건 지수는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소득 교역조건 지수는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