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박지원·이용섭·장병완, 신당 입당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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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승 "박지원·김홍업? 공천 원칙서 예외 없어"

▲(왼쪽부터)박지원 실장, 이용섭 전 장관, 장병완 전 장관▲(왼쪽부터)박지원 실장, 이용섭 전 장관, 장병완 전 장관


4.9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11일 나란히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신당에 따르면 박지원 실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입당원서를 내고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장관직을 물러난 이용섭 전 장관, 장병완 전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최고위원회 직후 손학규 대표를 면담하는 등 입당 신고를 마쳤다.

박 실장은 전남 목포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 전 장관은 광주 북구 갑에서, 이 전 장관은 광주 광산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광주 광산은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



특히 관심을 받는 이는 박지원 실장이다. 박 실장은 원내 입성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박 실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 당내에선 호남 지역주의의 부활이라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와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예비후보들은 "불법·비리 사건 연루자는 공천 배제해야 한다"며 견제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박재승 신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비서실장 등의 공천에 대해 "공천의 기본 원칙과 방침, 기조에 있어서 전혀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공천에 있어서 차별 없이, 계파를 인정하지 않고 할 것"이라며 "국민이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평가자료를 확보해서 구체적인 방침이나 방향을 충분히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지역 공천에 대해 "어느 지역을 물갈이한다는 섬뜩한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호남이 차지하는 특수성은 인정해야 한다"며 "호남 (공천)변화의 질과 양이 신당 변화의 질과 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그만큼 엄격하고 신중하게 (공천심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이용섭·장병완 전 장관의 입당에 대해 "이 분들의 검증된 경험과 전문성은 당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원 실장의 입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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