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달러화 약세 추세로 지난 몇 년간 고공 행진을 벌였던 상품 가격이 올해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올해 강세장과 약세장이 번갈아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회사는 미국이 경기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올 상반기 1.5%로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 3%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야데니 회장은 그러나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 정도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디커플링설에도 동의할 수 없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정도에 그친다 해도 상품 수요는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예상하고 "만약 침체로 간다면, 지금 우리는 그 단계에 이미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상품 수요 감소 전망에는 동의했다. 그는 "침체로 가지 않고 둔화만 된다 해도 수요 감소로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면서 최근 강한 랠리를 펼친 금과 원유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올해 원유 가격이 현재 배럴당 90달러 보다 20% 정도 하락한 7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도 약세 추세를 멈추고 반등이 예상돼 금 값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콩이나 밀, 옥수수 등 농산품 가격은 올해도 계속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와 개도국의 소득 수준 증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