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서브프라임 손실 5200억원"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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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우리銀·농협이 대부분, 손실처리 끝내 추가 부실 없을 듯

국내 7개 은행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관련 손실이 5억6300만 달러(약 5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자금액 6억8200만 달러(약 6300억원)의 82.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7개 은행의 서브프라임 투자 규모는 6억82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5억6300만 달러를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규모가 가장 컸던 우리은행의 경우 투자금액 4억9100만 달러 가운데 90%인 4억4500만 달러를 손실 처리했다. 1억4400만 달러를 투자했던 농협 역시 78.7%인 1억700만 달러를 손실 처리했다.

김 부원장은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의 93%가 우리은행과 농협에 집중돼 있다”며 “12월 결산시 평가손익 전액을 결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이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 대부분을 손실 처리함에 따라 미국과는 달리 추가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투기성 핫머니가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금융당국이 해야 할 조치가 있다면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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