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다시 도전하는 昌의 남자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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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다시 도전하는 昌의 남자들


4·9총선은 2월 1일 창당한 자유선진당(약칭 선진당)이 치러야 할 첫번째 시험이다. 총선 성적표는 당의 우두머리 격인 이회창 총재의 정치력과 선진당의 호감도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다.

그러나 선진당은 아직 이렇다 할 총선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선 패배 직후부터 지금까지 창당 작업에만 매달리느라 총선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



또 선진당의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현실정치를 얼마간 떠나 있던 인물들이어서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선정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선 출발선에 서 있는 거나 다름 없다.

같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5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당은 지역구 선택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출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출마 여부에 확답을 피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과도 무관치 않다.



결국 '17대 총선'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다른 당들과 달리 선진당은 예비후보들은 물론 지역구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다. 기존 의원들과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만 점쳐보는 수준이다.

그래서 11일 여의도로 당사를 옮기는 즉시 선진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총선 준비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현재 선진당의 '금배지' 수는 7명. 우선 14일 합당하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대전 서을)를 비롯 김낙성(충남 당진) 류근찬(충남 보령·서천) 권선택(대전 중) 의원은 기존 지역구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합민주신당 당적을 버리고 합류한 박상돈(충남 천안을) 유재건(서울 성북갑) 의원도 재기를 꿈꾸도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곽성문 의원은 기존 지역구 대구 중·남구를 준비 중이지만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와 박영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도 출마, 난항이 예상된다.



창당대회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결국 PK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밖에 예상가능한 사람들은 오랜 기간 이 총재를 도왔던 이 총재의 가신그룹 '단암팀'이다. 그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지상욱 대변인.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그가 출마한다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유력하다. 배우자인 심은하 씨의 지원사격도 관심을 모은다.

이 총재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이흥주 특보(67)의 출마 가능성은 반반으로 갈린다. 이 총재의 충신지이지만 고령이라는 점이 걸리는 것.



강삼재 전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당 안팎 인사들은 강 전 의원의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만일 강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선이 쉬운 지역보다 '험한' 지역을 공략할 공산이 크다. 이길 경우 더 큰 파괴력과 상징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밖에 대선 때 캠프에 합류, 이 총재를 도왔던 전원책 변호사는 서울 마포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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