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국내외 증시불안도 이겼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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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배 급증..주식형펀드 대부분 차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국내외 증시가 깊은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립식펀드의 인기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적립식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5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작년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및 계좌수를 집계한 결과 판매잔액은 58조3997억원으로 전년같은기간 28조890억원보다 107%가량 늘어났으며, 계좌수는 1484만계좌로 704만계좌보다 1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펀드 판매잔액 가운데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 되며, 계좌수는 63%가량을 차지했다.



적립식펀드, '국내외 증시불안도 이겼다'


영업권별로는 은행권의 적립식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12월말 현재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규모는 44조9160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 중 77%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판매잔액 증가액 5조2330억원 중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4%나 돼, 적립식펀드 판매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비중이 단연 높았다. 작년 12월말 현재 적립식주식형 규모는 49조6652억원으로 전체 적립식펀드 잔고 58조3997억원 중 85%를 차지했으며, 재간접,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파생상품, 채권형이 뒤를 이었다.



운형회사에선 작년 12월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조160억원이 증가한 18조8770억원을 기록해 적립식 전체증가분의 33%를 차지했다. 또. 해외투자펀드의 인기로 신한BNP파리바, 슈로더 등 주요 외국계운용사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적립식펀드, '국내외 증시불안도 이겼다'
한편 판매사별로는 적립형 규모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들 10개사의 판매잔액은 46조3400억원으로 전체 58조3997억원의 80%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적립식펀드 설정잔액은 11조295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고, 신한은행(9조640억원), 하나은행(6조1490억원), 우리은행(5조2710억원), 외환은행(2조6350억원), SC제일은행(2조6040억원), 농협중앙회(2조508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4280억원), 한국증권(2조2540억원), 기업은행(2조1280억원)을 각각 판매했다.
적립식펀드, '국내외 증시불안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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