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상반기중 국제선 띄운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0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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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서 1000만달러 유치 및 제트기 6대 도입 계획

저가항공사 중 하나인 한성항공도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제주항공이 사명 변경과 함께 국제선 취항을 선언한데 이어 저가 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성항공(대표 이지성)은 28일 투자운용회사 마라톤 애셋매니지먼트과 홍콩의 바스코 아시아 리미티드로부터 각각 5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트기 6대를 도입키로 해 국제선 취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성항공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총 자본금 200억원을 달성해 부정기 항공면허를 정기항공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한성항공은 다음달 중 정기항공사로 자격을 전환할 계획이다.

국제선 취항 기준인 2만편 운항 횟수는 올 상반기중 달성하게 된다. 정기항공사 조건과 국제선 요건을 갖춰 상반기 중 국제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한성항공은 국제선 운항에 프랑스 에어버스 A320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A320은 안전성과 연료효율성이 탁월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종으로 손 꼽힌다.

당초 항공기 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라톤애셋과 한성항공이 공동으로 항공기 확보에 성공해 오는 3월 중 1대가 도입되고, 4월에 2호기, 나머지 4대는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한성항공은 근거리 국제노선의 가격을 기존의 최대 5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 노선에 대한 국제선 요금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정기항공사로 전환과 국제선 취항이 가시화돼 항공기 도입에 맞춘 신규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국제선 취항을 이뤄 합리적인 가격의 신개념 항공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일본 노선은 비슷한 거리의 제주항공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요금이 매겨져 있다"며 "한성항공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중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사명을 변경한 뒤 국제선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모회사인 애경그룹과 해외 자금 유치를 통해 국제선 취항 자격을 획득하고, 일본과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선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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