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이제는 내실 다진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1.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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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홍 사장, 은퇴설계 부문 강화

미래에셋생명이 색깔을 바꾼다. 지금까지 변액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도 은퇴설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24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액보험 성장세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보장성보험이 많이 하락했다"며 "앞으로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실을 다지기 위해 내부정비에 들어갔다는 윤 사장은 전체 월납초회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에 불과한데 이를 3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조직도 많이 자제시키고 있고 사업비 집행률도 많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신규 지점 증설도 최대한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가폭락과 관련 윤 사장은 "펀드를 많이 팔았기 때문에 주가폭락 후 민원 발생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다행히 민원이 많지 않았다"며 "약간의 환매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신규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변액보험의 경우 주식편입비중이 20% 후반대로 낮아 주가하락에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사장은 지난해부터 홈쇼핑과 케이블TV를 통한 광고와 상품판매를 중단했다. 그는 "홈쇼핑 판매를 중단하면서 조직의 반발과 업적 감소로 힘들었으나 밀어부쳤다"며 "홈쇼핑 판매는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익이 없어 과감하게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단계 방카쉬랑스와 관련 윤 사장은 "연기나 철회가 돼야 한다"며 "만일 4단계 방카쉬랑스가 시행되더라도 월초보험료의 20%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장성보험은 전문적인 컨설팅 능력이 필요한데 은행 직원보다 FC(설계사)의 컨설팅 능력이 훨씬 앞서있다"며 "따라서 방카쉬랑스가 확대되더라도 FC조직이 은행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방카쉬랑스 비중은 월초보험료 기준 15% 수준이다. 앞으로도 20%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윤 사장은 "앞으로 은퇴설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탁업에 진출했는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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