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李당선인, 공무원 매도 옳지않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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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거부권 시사는 잘못..국회에 맡겨야"

손학규 "李당선인, 공무원 매도 옳지않아"


이명박 당선인의 거침없는 공직사회 비판에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사진)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손 대표는 23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선인을 포함해 인수위에서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그저 철밥통이다 부처 이기주의다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발언 뒤 "관련해서 이것도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대불산단)전봇대로 대변되는 비능률로 공무원들이 매도돼선 안된다"며 "당선자가 '공직사회가 걸림돌'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자칫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사명감이 위축되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밤잠 자지 않고 열심히 하는 공무원들의 책임감을 봤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오히려 격려로 공무원에 힘을 넣어주고 쇄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거부권 시사에 대해 "국회에서 본격 논의도 시작하기 전에 거부권 발언으로 논의 흐름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물러가는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인수위에서 28일까지 (조직 개정안)을 의결해달라고 하는데, 결코 있을 수없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하고 국민 의견이 반영되는 개편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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