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이제는 정직원 채용이 추세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8.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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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문 학원이 기업화면서 강사를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철어학원과 아발론교육, CDI홀딩스 등은 강사를 정직원으로 채용, 이직률이 높은 강사에게 안정된 미래를 제공하고 있다. 4대 보험 및 다양한 복지혜택도 제공한다.

정철어학원은 강남과 종로, 양재 등 직영으로 운영하는 각 캠퍼스의 모든 강사가 정직원이다. 정직원제도의 영향으로 강남캠퍼스는 20%의 강사가 5년 이상 장기근무를 하는 등 많은 강사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측은 지속적인 교육으로 수준 높은 강의가 가능한 강사를 양성한다. 강사는 선발 초기부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철저한 교육을 받으며 채용 이후에도 연구원들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철교수법을 습득하게 된다.

정철어학원 이유현 부원장은 “정직원제는 강사들의 이직률을 낮춘다”며 “정철교수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강사를 확보함으로써 수강생에게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발론교육도 모든 강사가 정직원이다. 아발론교육은 주5일제를 도입, 주말에는 강의를 하지 않는다. 아발론교육의 초등부 강사는 오후 2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한다. 중등부 강사는 오후 3시에 출근해서 11시에 퇴근한다. 하루 8시간 근무가 원칙이다.

주5일제를 실시하는 아발론교육은 4대 보험 혜택도 준다. 5년 및 7년 연속 근무자는 각각 1개월, 3개월의 유급휴가를 준다.

아발론교육 김명기 대표이사는 “이득이 생기면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며 “현재 12개 직영 학원의 직원수는 500여명인데 이들은 모두 정직원”이라고 말했다.


CDI홀딩스도 학원 강사 가운데 일부를 정직원으로 채용한다. 다만 모든 학원강사가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구조는 아니다. 정직원으로 채용되면 온라인 평가팀이나 강사 리쿠르팅 센터, 직영 지점의 매니저급으로 배속된다.

현재 CDI홀딩스의 전체 임원 가운데 4명은 강사 출신이다. 이들은 옥스퍼드대, 코넬대 등 세계 유명 대학 출신들이다.



정재원 차장은 “전체 강사 가운데 30% 정도는 세계 100대 대학 출신”이라며 “이들에게 본사 직원이 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강사들은 정직원으로 채용하지 않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다”며 “시기가 빠르긴 하지만 학원이 기업화하면서 안정적인 인재확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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