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값 상승세는 당분간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결국 달러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달러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금에 더욱 자금이 몰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5.70달러(0.63%) 오른 온스당 903.4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915.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금값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사상 최고가 수준인 1980년의 온스당 2200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힐은 지난 13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에서 "국제 금값이 올해 안에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금값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완전하게 드러나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금 값이 급등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투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인 존 리드는 "현재 금 시장은 상당 정도 비중의 투기적 포지션이 있다"면서 "언제든 금값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