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5일째 상승 "1000불 간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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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美 경기침체 현실화시 금값 폭발적 상승"

금값이 5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값 상승세는 당분간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결국 달러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달러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금에 더욱 자금이 몰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5.70달러(0.63%) 오른 온스당 903.4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915.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금값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사상 최고가 수준인 1980년의 온스당 2200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금속 애널리스트인 존 힐은 금값이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0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힐은 지난 13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에서 "국제 금값이 올해 안에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금값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완전하게 드러나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신용위기와 파생상품의 수급불일치,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환율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도 동반 하락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금 값이 급등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투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인 존 리드는 "현재 금 시장은 상당 정도 비중의 투기적 포지션이 있다"면서 "언제든 금값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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