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제약사의 지난해 4분기(3월 결산법인의 경우 2007회계연도 3분기) 총 영업이익은 1189억원(예상치)으로 전분기 1367억원에 비해 178억원 적었다.
게다가 10대 제약사 실적에는 LG생명과학의 2000만달러(190억원) 기술수출료가 유입된 것이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상위 제약사들은 더 부진한 영업성과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간질환치료제의 기술수출로 인한 초기 기술수출료 2000만달러가 유입됐고, 부광약품은 자체 개발 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도 아니다. 이들 상위 제약사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9881억원으로 전분기 1조6억원에 비히 1.2% 정도 밖에 줄지 않았다.
제약사들이 4분기에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평가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사들은 4분기에 성과급 지급, 부실채권 정리 등을 연례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약가재평가의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컸으며, 공정위 과징금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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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매출액 상위 5개사는 상당액의 과징금을 공정위로부터 부과 받았고, 이를 지난해 4분기 회계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