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北대화록 국정원이 유출시킨 듯(상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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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대화록 유출했다면 범법행위"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 유출은 국정원측에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1일 오전 브리핑에서 "국정원측에서 대화록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차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인수위에서 대화록을 받은 사람은 3명뿐이고, 이가운데 2명은 국정원 파견 직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 인수위 내부에서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국정원측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현재 인수위와 국정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통화기록 조회와 대면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사건은 국가 주요기밀 유출로 결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만의 하나 국정원에서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가정보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범법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10일 북한 측이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에게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남북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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