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호남.충청운하 민자유치 일부 가능"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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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국민투표 사안 아니다

이재오 한반도대운하TFT 상임고문이 호남운하와 충청운하도 일부 민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호남운하(영산강)와 충청운하(금강)의 모래와 자갈 채취량이 많은데다, 주변 경관이 좋아 관광명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 쪽도 민자유치가 일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충청.호남 운하도 민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 정부는 경부·호남·충청 운하를 동시에 착공하고, 경부운하는 민자로, 충청·호남 운하는 정부 재원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는 이어 국가 재원을 지원해도 충청.호남 운하 건설을 위해 새로 예산을 책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영산강과 금강은 홍수 방지, 이른바 재난 구조에 대해 책정된 국가 예산이 있다"며 "만일 공사기간이 2~3년이라고 하면 이 기간에 책정된 재난방지 예산을 활용하면 건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부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주변 개발사업을 통해 민간업체에 수익을 보장해주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도 건설에 참여하면서 뭔가 이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 투표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약을 하고 선거를 치른 이상 운하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가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여론의 추이와 무관하게 운하 건설은 그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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