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LG, SK 등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과 이를 위해 필요한 변화와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날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변화와 혁신, 과감한 투자로 미래에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미래를 위한 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경영목표로 △고객 최우선 경영 △글로벌 경영의 지속 추진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 확보 등을 세웠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의 지난 성과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정도"라고 평가하고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변화'를 역설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특히 미래를 위한 투자와 인재육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에 발맞춰 올해 2008년 투자액을 2배 이상 늘려 약 2조원을 투자하고, 인원 채용도 약 30% 정도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GS 회장도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자세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모든 변화의 추세를 적기에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해 줄 것과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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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글로벌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재 육성을 화두로 제시했다. 신 회장은 "부문별 사업과 전략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과제는 반드시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들을 갖추었느냐, 아니냐에 기업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500년 영속 기업'이란 화두를 달성하기 위해 △업계 최고 1등 기업 가치, △아름다운 기업의 실천,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주문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비자금 특검' 사태 등으로 올해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 그룹 신년하례식을 생략하고 계열사별 시무식만으로 조용히 무자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