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은 최근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공천 시기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임시기구로 공천심사위원회의 사전조직 성격도 지닌다.
중진위원들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회의에서 "10~15일 사이에 이방호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기획단장은 이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공천 시기는 전략적이고 현실정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치 일정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학력고사 시험을 보듯 언제라고 정해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인수위가 처리해야 할 법안 및 국무총리 등 인사청문회 등이 공천과 맞물리기 때문에 미뤄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과 '밀실공천'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을 의식한 '중재안'인 셈이다.
중진의원들도 "이 당선인 측의 의견과 새정부 출범 및 당의 지원 부분 등을 고려해야 하고 공천이 투명하게 되지 않는다는 당의 일부 우려와 특정인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선기획단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