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뷰티비지(www.haircody.co.kr) 황보 윤 대표이사는 한 때 잘 나가던 투자신탁 회사의 펀드매니저였다. 27일 만난 그는 미용실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변신한 상태다.
황보 대표의 이력은 특이하다. 그는 지난 1989년부터 국민투자신탁(현 푸르덴셜증권)에서 10여년간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그 뒤 2003년 8월 헤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 미용 관련 벤처기업가로 활동중이다.
뷰티비지는 웹 투 폰 방식으로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얼굴사진에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의상, 배경 등을 직접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나 가족, 친구의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지난해 3월 호주에 15만불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로써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으며 기술혁신형 기업과 경영혁신형 기업에 지정될 정도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황보 윤 대표는 여전히 펀드매니저의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미용실 업계를 투자전문가의 시각으로 관찰했다. 투자수익률이 연 40∼60%를 획득하는 미용실 사업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투자기회라는 게 황보 사장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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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미용실 전용 고객관리프로그램과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을 제작·공급해 왔다. 그러면서 미용실 경영의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활용, 그는 수익률이 높은 안정적인 미용실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미용업계는 투자시장에서 블루오션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며 “서비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새로운 골드 마인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에 가까운 미용실업계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 미용 위탁경영 전문 펀드도 모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