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얌체 스파이웨어 기승

성연광 기자 2007.12.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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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기성 프로그램으로 네티즌 피해 줄이어

[기자수첩]얌체 스파이웨어 기승


"1만원의 휴대폰 결제 요금이 아까운 게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배'를 불리는 사기성 악덕업자에 놀아났다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PC에 이상한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이 월 9900원을 내야하는 유료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한 때는 이미 휴대폰 결제를 통해 '돈'이 빠져나간 뒤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번 설치되면 PC안의 동영상 파일들을 탐색한 뒤 '자동보관하겠느냐'는 메시지를 띄우는데, 아무런 의심없이 '예'를 클릭한 게 화근이었다. 순간 김씨의 모든 동영상 파일들은 '숨김폴더'로 옮겨졌다. 문제는 해당파일 보려면 '사용자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

김씨는 프로그램 설치, 파일이동, 결제과정을 거치는 순간 이 프로그램이 유료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휴대폰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 또한 마치 '사용자 인증' 과정으로 착각할 정도로 교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프로그램 운영회사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매달 자동연장되는 요금은 취소됐으나, 이번달 요금은 이미 결제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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