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사회복지 인력수요 급증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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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력수급 전망 비판도

향후 10년간 서비스 업 중 사회복지 분야 인력수요가 가장 클 것이라는 장기 고용전망이 나왔다. 반대로 제조업과 농어업은 인력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산하 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국가인력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가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 실시된 것이다. 지난해 자료를 기초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총량 전망과 63개 산업별, 118개 직업별, 46개 직종별 인력수요 전망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장기 고용률과 실업률 등을 추산하면서 정부의 입맛에 맞게끔 '희망사항'이 담긴 자료를 내놨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농어업 인력 급감=농림어업의 인력수요는 2006년 178만5000명에서 2016년에는 142만5000명으로 연간 2.2%씩 하락해 35만9000명이 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광공업도 2006년 418만5000명에서 10년 후에는 418만1000명으로 5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비스산업 인력수요는 2006년 1718만1000에서 연간 1.9%씩 상승해 2016년 2070만7000명으로 352만6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의 취업자 비중도 지난해 74.2%에서 2016년에는 78.69%로 4.5%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복지인력 수요 연간 12%씩 상승=서비스업 중에서도 사회복지 분야 인력수요가 커 15만명에서 47만명으로 연간 12% 이상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도출됐다.



△연구 및 개발업 △기계장비 및 소비용품 임대업 △사업지원서비스업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업도 인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18%에서 15.8%로 2.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에서도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기 제조업에서 4만명에서 2016년에는 2만명으로, 연간 6.6%씩 종사자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연간 -6.4%)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5.8%) △섬유제품 제조업(-5.4%) △봉제 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4.5%)도 인력수요 감소속도가 빠른 업종으로 꼽혔다.

경비직 수요 많아=향후 10년간 인력수요 증가규모가 큰 5대 직업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 △교육 및 연구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 △보건의료 관련직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력 감소율이 높은 직업으로는 △섬유 의복 관련직(-2.8%) △농림어업 관련직(-2.0%) △영업 및 판매 관련직(-0.5%) 등으로 전망됐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빠른 직업으로는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이 거론됐다.



또 전문대졸 이상 신규인력 초과공급률은 2006년 6.9%에서 2016년 5.4%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장밋빛' 인력수급 전망=경제활동참가율은 61.9%에서 2016년에는 64.3%로 상승하고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도 2389만명에서 2716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도출됐다.

연 4.6% 경제성장률을 가정한다면 취업자수는 2006년 2315만명에서 2016년 2631만명으로 연간 32만명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률은 59.7%에서 62.3%로 상승하면서 실업률은 2015년부터는 3.1~3.3%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심지어 2015년부터는 인력부족 현상까지도 예상됐다.

그러나 고용시장 현실은 무시한채 장기 고성장을 가정해 너무 긍정적으로 인력수급 전망을 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10년간 연 4.6% 경제성장률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희망이 담겨 있는 전망"이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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