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탄핵안 통과, 몸으로 막을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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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대통합민주신당이 발의한 BBK 수사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 "(탄핵안 처리를) 몸으로 막아서 법치주의를 수호하겠다"며 '물리적 저지'를 시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당은 지금이라도 불법적 정치공세에 불과한 탄핵발의를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이 BBK 사건 수사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해서 오늘 국회에서 표결이 있을 예정이다"면서도 "신당의 탄핵 발의는 헌법이 정하는 탄핵 요건에 해당하는 사유가 없기 때문에 (검사들은) 탄핵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은 대선에 유리하게 이용하고 총선까지 끌고가 이용하려는 정략적 발상에서 탄핵을 발의했다"며 "한나라당은 검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훼손하는 탄핵 발의를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몸으로 막아서 법치주의 수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전날 오후 신당의 탄핵소추안 기습 처리에 대비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신당은 탄핵 소추안의 사실상의 처리 시한인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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