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 '월드·청구' 청약 대거 미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2.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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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메르디앙·지벤더갤러리 청약률 20~40%대 불과

경기 김포 고촌에서 나란히 청약을 받은 신규분양 단지들이 대거 미달됐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7일 월드건설의 '한강 메르디앙'과 청구의 '지벤 더 갤러리' 1∼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두 단지 모두 청약률이 모집가구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드건설은 126∼183㎡(38∼55평형) 4개 주택형 총 559가구 청약을 받았지만 34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126㎡(38평형)만 3순위에서 2.87대 1 경쟁률로 마감됐고 나머지 주택형은 청약성적이 저조했다. 142㎡(43평형)은 299가구 중 161가구, 159㎡(48평형)도 150가구 중 136가구가 그대로 남았다.



청구는 113∼182㎡(34∼55평형) 4개 주택형 총 347가구 분양 결과 267가구가 미달됐다. 113㎡(34평형) A타입이 68가구 모집에 63가구의 신청을 받아 미달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182㎡(55평형)은 111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단 1가구도 청약하지 않아 청약률 '0(제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0∼300만원 정도 높은데다 비슷한 시기에 인천 송도·청라, 파주신도시, 고양 식사·덕이 등 대단지가 잇따라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파주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청약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월드와 청구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수요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개 단지 모두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8∼21일 계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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