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쓰고 영어 정복' 의외로 길 많네

머니투데이 이정흔 기자 2007.12.19 08:37
글자크기

[머니위크]영어공부 알차게 하기

영어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높은 토익 점수와 능숙한 영어 회화 실력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직장인들의 '생존 전략'으로 등극한 지 오래다.
그렇다고 '남의 나라 말'을 공짜로 배울 수는 없는 법. 언제나 문제는 가벼운 지갑에 비해 살짝 부담스러운 학원 수강료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고가의 학원 수강료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의외로 많다. 학원 홈페이지마다 마련된 다양한 무료 콘텐츠부터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근로자수강지원제도까지. 적은 돈 들이고도 알차게 공부 할 수 있는 '숨어 있는 비법'만 잘 알고 있어도, '영어 정복'의 꿈은 멀지 않다.



◆'열공'하면 돈이 돌아온다.
직장인이라면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근로자수강지원금 제도란' 고용보험법,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근로자수강지원금시행지침 등에 의거 노동부에서 근로자 스스로가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을 자비로 수강할 경우 훈련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

노동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교육 과정에 참여해 80% 이상을 출석할 경우 수강료의 50%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주중 40시간을 수강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최대 9만원, 주말 반은 4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1년 내 100만원, 5년 내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 가입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대상이며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 40세 이상의 직장인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의 해당 여부를 모르는 경우 노동부 센터(1544-1350)으로 전화를 걸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근로자용 수강신청서를 개강일 전까지 어학원에 제출, 자비로 학원비를 먼저 납부 한 뒤 매일 지문 인식을 통해 입실, 퇴실을 2회에 걸쳐 출석을 체크한다. 한 달 뒤 노동부에서 출석 상황을 확인, 개인 계좌로 돈을 환급해 준다.

글로벌 어학원 남정민 차장은 "근로자 수강 지원금 제도는 YBM을 비롯 파고다, 정철어학원, 글로벌 어학원 등 여러 학원에서 적용하고 있어 학원 마다 수강 시간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단 노동부가 지정한 우수 교육 기관에서만 적용하고 있는 만큼 수강 전 학원 측에 전화를 걸어 먼저 확인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공짜'를 적극 활용하라.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 TOEIC TEST나 무료 특강,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YBM어학원(http://www.ybmedu.com)의 '프리미어 스피킹 전문어학원'을 방문하면 원어민 테스트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인터뷰 시간은 필기와 구술 테스트를 합쳐 약 30분. 테스트 결과는 즉석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인터뷰 시간 및 자세한 사항은 YBM 프리미어 스피킹 홈페이지(www.ybmpremier.com)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YBM어학원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달 정기 TOEIC과 유사한 형태의 모의 TOEIC을 실시, 실제 시험이 있기 전 수강생들에게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YBM홈페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무료 콘텐츠도 다양하다. 5분 동안 간단하게 공부할 수 있는 TOEIC, 영어 회화는 물론 일어, 중국어까지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어 토막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는 데 유용하다.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익훈 어학원(http://www.ike.co.kr)은 강남 본원과 종로 캠퍼스 두 곳에서 매주 토,일요일 다양한 무료 영어 강좌를 제공한다. TOEIC, TOEFL, TEPS, 통역 대학원 같은 영어시험 관련 특강 뿐 아니라 영화, 시트콤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 청취와 영어회화 특강, 편입, 유학 설명회와 같은 다양한 특강이 마련돼 있다. 이익훈 어학원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무료 특강을 들을 수 있다.

이익훈어학원의 신승호 부장은 "이 외에도 100여 명에 달하는 이익훈어학원의 전문 강사들이 준비한 '명강사 자료실' 등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되는 각종 영어 학습 정보를 찬찬히 살피는 것 또한 공짜로 좋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돈 안쓰고 영어 정복' 의외로 길 많네


◆수강 선택만 잘해도 할인혜택이 쑥쑥
학원 별로 마련된 '연속 수강 할인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수강료 아끼는 재미를 제법 쏠쏠하게 얻을 수 있다.



박정 어학원(http://www.pjenglish.com) 신촌 캠퍼스의 경우 3개월 연속 수강 후 4개월 째 등록시 10%의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파고다는 다음달 1일부터 정규수업을 시작하는 파고다 프라임 1월 등록 고객들에 한해 2월에도 재수강시 2만원을 할인해 준다. 한 달을 연이어 수강할 때마다 1만원씩 추가 할인되며 6개월 연속 수강 시 모두 5만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어학원(http://language21.com)은 '수강 포인트 적립 제도'를 통해 연속 수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점 당 현금 1만원으로 계산, 총 12점이 모일 경우 1개월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매달 80%이상 출석하면 2점을 얻을 수 있으며 월말 종강 시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에게는 5점, 연속 월 수강하는 경우에도 2점을 얻을 수 있다.

박정 어학원의 서원장 대리는 "시간대별 공략도 유용하다"고 귀띔한다. 박정 어학원 압구정 캠퍼스는 매일 종합 저녁반 수강시 10%를, 이익훈 어학원은 평일 낮 1시부터 5시 사이에 수강할 경우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학원이 낮 시간이나 주말 반에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으니 적절히 수강 시간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원 제도, 꼼꼼히 따져 봐야
이 외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장학금 제도를 이용해 보자. 각 학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등록할 경우 각각 2%~5%가량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온라인 등록을 할 경우 수강료의 2%를 할인해 주는 YBM어학원의 경우 개강일 전에 사전 등록 하면 3%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있어 개강 전 인터넷으로 결제하면 총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익훈 어학원은 'AP5분 뉴스' 영어 청취장학생 제도를 적극 이용하면 누구나 거액의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AP 5분 뉴스'란 AFN의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AP 네트워크 뉴스'를 통해 영어 청취 실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재다.

처음 한 번만 구입해(5000원) 그 내용을 공부한 뒤 받아 적어 제출하면 장학생으로 인정, 다음달 교재와 테이프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박정 어학원은 매월 옥션경매이벤트를 통해 각 종합반 별로 1명씩 '수강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터디 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원에서 실시하는 '스터디 어워드' 등에 후기를 공모, 1,2,3등 총 6개 팀에 선정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선생님을 도와 출석을 부르거나 프린트를 나눠주는 등 수업준비를 돕는 조교로 활동하면 장학금이 지원되는 '조교 장학 제도'나 일정 기간 이상 수강 후 TOEIC, TOEFL, GRE 등의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을 경우 수강료의 상당한 액수를 지해주는 '학업성취 장학금' 제도는 대부분의 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도 10~50%까지 할인 혜택이 있으니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