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국내 와인 소비량은 2003년 2만㎘에서 2004년 2만2000㎘, 2005년 2만5000㎘, 2006년 2만7000㎘, 2007년 3만㎘(최소 추정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인 수입액도 2003년 4500만 달러, 2004년 5680만 달러, 2005년 6590만 달러, 2006년 8390만 달러, 2007년 1억 달러(최소 추정치)로 매년 20%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와인소비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웰빙 열풍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 도수가 낮고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가 한 몫했다. 이 때문에 와인 수입상이 3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와인전문점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공급경쟁도 활발해 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르도 와인의 경우 274만500리터, 1740만2000유로 어치가 팔리면서 전년과 비교해 수입물량이 50% 증가했지만 수입금액면으로는 32% 신장에 그쳤다. 물량 증가율이 금액 증가율보다 앞서는 것은 그만큼 저가제품 위주로 수입이 점차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높은 수준의 와인정보로 무장한 이른바 ‘스마트 와인쇼퍼’(Smart Wineshopper)들이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을 선택함에 따라 와인유통시장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중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가와인 수입액은 계속 늘고 있다. 와인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르고뉴 와인 수입액은 2004년 142만 유로에서 2005년 178만 유로, 2006년 235만 유로로 급격히 상승해 연 평균 30% 가량의 가파른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300만 유로를 넘어설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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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6년 현재 한국 시장에서 국가별 수입 점유율은 프랑스가 38.3%로 가장 많고 칠레가 17.3%, 미국이 14.1%로 맹추격 중이다. 이탈리아와 호주는 각각 10.7%와 7.2%의 점유율로 5위권 안에 들고 있다. 그밖에 독일과 스페인산 와인도 각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