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평양 고속도 현지조사 합의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1.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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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까지 완료 후 공동보고서 작성"

남북은 개성~평양간 고속도로의 개보수를 내년 중 착수하고 최대한 빠른 기간내에 완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내달 27일까지 현지조사를 완료하고, 내년 2월 개성에서 1차 남북도로협력분과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남북은 제1차 남북총리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개성에서 '남북도로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실무접촉을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29일 전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경의선 도로의 공동이용과 물자수송의 활성화를 위해 쌍방 당국이 책임지고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현대적으로 개보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기본적인 현지조사를 내달 11일부터 27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조사 인원은 쌍방 각기 20명 내외로 하며, 조사 구간은 개성에서 평양까지로 정했다.

남측은 조사인원의 출입, 조사장비 반입, 군사분계선 통과시간 등을 현지조사 착수 7일전까지 문서로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교량, 터널과 암거, 배수관을 비롯한 소구조물, 옹벽구조물, 도로노반, 안전시설 및 입출구 등이며 조사 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북측은 원활한 조사를 위해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남측은 필요한 기자재를 제공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남북은 남북도로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내년 2월 개성에서 열고, 현지조사보고서에 기초해 개보수 범위와 추진 방향, 공동 이용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접촉에 우리측 대표단으로는 김형석 통일부 경협기획관, 유인상 건교부 도로정책팀장, 김기혁 통일부 남북기반협력팀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강수진 국토환경보호성 부국장 등 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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