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통한 이미지가 후보 지지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시대, 각 후보측은 호감도를 높이는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사진 한 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동시에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데도 힘을 썼다.
'행복' '자상함'을 강조하기 위한 건데 최근 정 후보가 웅변형 연설을 버리고 대화체를 시도하는 것과 맥이 닿아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겠다는 것.
한나라당 로고도 아주 작다. 결국 숫자 '2'에 눈이 간다.
사진 위에 흰색으로, 그것도 흘림체로 이름을 쓴 것도 이색적이다. 이름 뒤에 배경색을 넣은 다른 후보들의 포스터에 비해 훨씬 자유분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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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을 강조할 리 없다. 대신 기호 숫자 '12' 위에 체크 표시를 했다. "찍어달라"는 얘기다.
이를 드러내며 파안대소하기보단 옅은 미소만 띤 이 후보 모습도 인상적이다. '듬직한' '반듯한' 등의 수식어와 어울린다.
기호3번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4번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담았다.
한편 각 후보측은 자금 사정에 따라 홍보비도 천차만별이다. 이명박 후보가 15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으며, 정동영 후보는 100억여원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의석이 1석뿐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정당 보조금을 받지못해 홍보비에 여유가 없다.
어쨌든 포스터 속 후보들은 모두 웃고 있다. 이 가운데 12월19일 웃을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