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증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산배분형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자산배분형 상품'은 증권사에서 이미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속칭 '김영익 랩'으로 알려진 하나대투증권의 랩 상품은 최근 9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아울러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권한도 랩이 아닌 투자자에게 있다.
증권사들은 랩을 통한 특화된 자산운용으로 펀드 일변도의 자산운용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출범할 경우 운용업계 사모펀드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굿모닝신한증권·현대증권 등이 비교적 랩 시장에서 선발주자로 분류되며,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우리투자증권 등도 랩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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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본부장은 "6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랩의 경우 정부기금이나 대학기금 등 비교적 보수적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시작단계지만 증시활황의 속도가 주춤하면서 랩과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의 관심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랩 상품의 이름은 '빅 트리'. 김영익 부사장이 헤드로 있는 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에 근거해 소수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빅트리 리서치랩'과 자산배분 전략을 통하여 펀드에 투자하는 '빅트리 포트폴리오랩'의 두 종류가 있다.
10월 말기준 누적수익률은 지난 5월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1호가 42.8%, 6월말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2호가 32.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2.9%, 16.6%를 각각 9.9%, 15.4%포인트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