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광고경쟁 심화…매출액 10% 육박"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1.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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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대표 "갈수록 양극화"

국내 펀드시장에서 운용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운용사는 매출액 대비 광고비 지출규모가 과도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대표는 27일 '2007 펀드 월드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미래에셋이 공격적인 광고전략을 구사하면서 다른 회사도 따라가고 있다"며 "한 운용사는 전체 매출액의 10%가 넘는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국내 펀드시장은 10대 자산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넘는 독과점체제로 주싱형의 경우 10대 회사 비중이 76.8%에 이른다"며 "광고비와 우수인력 유치, 시스템 구축 등 고비용 경쟁을 중소 자산운용사는 감당하기 어려워 독과점체제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펀드투자자들은 중국 펀드 등 일부 펀드의 고수익을 경험해 기대수익률이 높고 단기간 성과를 요구한다. 따라서 판매채널은 단기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을 판매하기 원하며 자산운용사는 브랜드이미지 구축에 힘을 쓴다는 지적이다.

한편 백 대표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고객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기관투자자는 여전히 위험이 낮은 자산에 투자해왔다"며 "그러나 향후 기관투자자의 투자대상이 중간위험 자산으로 이동하고 기업연금 도입 등으로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의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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