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종교단체 등 불법선거운동 강력 대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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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본격적인 대통령선거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선거기간 중 각종 단체들의 불법 집회 개최 등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설교 등 종교활동을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도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26일 "최근 일부 팬클럽이나 단체들이 잇따라 선거기간 중 대선 이슈에 대한 찬 반 집회등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특정 후보자의 지지나 반대를 목적으로 불법 집회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선 선관위에 각종 집회 개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법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중지하고 초동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강력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찰청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집회신고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사전협의해 신속한 조치를 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최근 일부 종교지도자들이 설교 등을 빙자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유도 발언을 하는 등 선거법 위반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선관위는 종교단체 내에서 지위를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강력히 조치할 것을 밝혔다.



앞서 고현철 선거위 위원장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공명선거 실천과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정당과 후보자들은 솔선해 선거법을 지키고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공직자 또한 관권선거라는 오해나 의심받을 일들은 일체 하지 말고 시민.사회단체도 반드시 선거법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하고, 특히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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