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댓명이 나서는 대선…수입은 90억

통상 8명이었다. 육상 100M 경기도, 400M 경기도 8명이 결승에서 뛰는 게 일반적이다. 이 8명에 들기 위해 수차례 예선을 거친다. 수영도 마찬가지다.

육상 트랙이건 수영장 레인이건 보통 8명이 나란히 서는 게 일반적이다. 대선 레이스도 그랬다. 87년 대선 이후 8명을 넘은 적이 없다. 가장 많았던 게 1987년 13대와 1992년 14대 때 8명이었다. 이후 1997년 15대와 2002년 16대 때는 7명이 나섰다.

한 트랙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숫자였던 셈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후보등록 첫날 출전 신고를 한 사람만 9명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참주인연합, 창조한국당 등 원내 1당부터 의원 1명을 보유한 7당까지 모두 등록했다.

이밖에 원외 정당에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까지 나서면 8명이 뛰는 트랙을 1개 더 놓아야 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세상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의 요구는 각양각색이지만 이들의 주장은 천편일률이다. 환경 중심의 녹색당 등이 나선다면야 대환영이다. 그런데 이들은 다르다.

왜 다른 정당을 하고 있고 왜 따로 나왔는지 쉽게 설명이 안 된다. 같은 당에 있다가 뛰쳐나온 인물이 있는가하면 합당 협상을 하다가 안 됐다고 따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이들 덕분에 나라 배만 부르게 됐다. 대선 출마 기탁금은 5억원. 지금 예상되는 후보가 16명선임을 감안하면 90억원에 달한다.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 돌려받고 10%-15% 사이면 절반만 돌려받는 기준을 고려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획 챙길 몫은 적잖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본격적인 레이스를 위해 점검에 나선다. 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26일 아침일찍 선대위 회의를 열고 앞으로 진행할 선거전을 준비한다. 오후에는 전국선대위원장이 모인 가운데 20대 공약을 발표한다.



이명박 후보는 파주 군부대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뒤 일류국가비전 선포식 형태로 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밝힌다.

다음은 26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회의(오전8시30분, 당사)
-선대위 홍보전략회의(오전11시, 당사)
-이명박 후보 주가조작 진실규명 국민대회(오후4시30분, 검찰청 앞)



[한나라당]
-당 유세차량 및 위성중계시스템 시연회(오후 5시, 염창동 당사)

[정동영 후보]
-MBC 시선집중 출연(오전7시10분)
-선대위회의(오전8시30분, 당사)
-체육인위원회 발대식(오전10시, 의원회관)
-YTN 대담 녹화(오전11시) *오후5시 방송
-불교종정협의회 간담회(오후1시, 마포 가든호텔)
-전국 선대위원장 회의 및 공약발표(오후2시, 의원회관)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대외협력부장 면담(오후4시, 프레스센터)
-문화산업포럼 초청 문화정책간담회(오후4시30분, 프레스센터)

[이명박 후보]
-군부대 방문(오전 7시20분, 1사단 파주)
-중앙선대위 회의(오전 8시 30분, 당사 6층 회의실)
-일류국가비전 선포식(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2층)
-4. 19 기념탑 참배(오후 1시30분, 수유리)
-한국문화산업 '문화강국만들기' 정책토론회(오후 3시30분, 프레스센터 18층)



[권영길 후보]
-비정규사업장 위원장단 간담회(오전9시30분, 증권거래소 앞)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대외협력부장 면담(오전10시30분, 국회)
-대전CMB 대선주자 초청토론(오후1시30분, 대전)
-전북CBS 대선후보 대담(오후4시40분, 전주)
-전남 선대본 발족 기자회견(오후7시, 전남도당)

[이인제 후보]
-군부대 방문(오전10시30분, 육군30사단 사령부)
-대한건설협회 방문(오후3시)

[문국현 후보]
-양극화해법 시리즈1 기자회견(오전10시, 당사)
-밥퍼 봉사활동(오전10시45분, 청량리 쌍굴다리 옆)
-다일천사병원 방문(12시, 전농동)



[이회창 후보]
-기자회견(오전11시)
-구직청년들과의 대화(오후3시)
-전국연락소장 필승결의대회(오후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