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진실게임…증시는 이명박에 베팅?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1.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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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씨 부인 기자회견 불구 이화공영·리젠 등 상한가

'이명박 관련주'가 코스닥지수가 12.14포인트 하락하며 720선마저 위협받은 21일 대부분 상한가로 급등했다.

이날 '이명박 관련주'는 김경준 전 BBK 대표의 부인 이보라씨의 기자회견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김경준씨의 공방이 치열해진 가운데 상승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운하 건설 관련주인 이화공영 (2,680원 ▲35 +1.32%)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300원(14.94%) 오른 1만7700원을 기록했다. 철재거푸집 생산판매업체인 삼목정공은 전날보다 900원(14.95%) 상승한 6920원을 기록했으며 홈센타는 900원(14.98%) 오른 69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토목공사 전문건설업체 특수건설 (5,990원 ▲20 +0.34%)도 2850원(14.84%) 오른 2만2050원을 기록했으며 토공 전문건설업체인 삼호개발은 940원(10.85%) 상승한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은희 대표가 이대표 공동선대위 미래산업분야 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리젠도 660원(14.90%) 상승한 509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명박 대표의 셋째사위인 조현범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는 코스피시황 부진 영향으로 200원(1.22%) 내린 1만6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소위 이명박 관련주들은 실적과는 시시각각 뉴스나 지지율 등에 변동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9월중순까지 5000원대를 기록하던 이화공영의 경우 대운하 수혜주로 알려지면서 7일연속 상한가를 기록, 한때 2만6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또한 이화공영 삼목정공 특수건설 임원들은 자사주식이 대선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등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처분,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해 시장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 관련주들은 대부분의 테마주들이 그러하듯이 실적에 대한 지속성은 없고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현실화되지 않은 기대감으로 상승한 만큼 기대감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주가의 급락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경준 BBK 전 대표의 부인인 이보라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씨가 BBK의 실질적 소유주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는 '이면계약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주가조작 및 횡령' 관련 자금의 이동을 뒷받침할 내용 등이 포함돼지 않아 향후 검찰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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