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스님, 외롭게 뛰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부산=이새누리 기자 2007.1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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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은 이회창 대선후보는 14일 대성 주지스님과의 면담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방버스투어 3일째 PK(부산경남)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정치는 정치이고 종교와 연결하면 사사로워진다"는 주지스님의 말에 "이런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외롭게 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서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에게 주지스님이 "엘리트처럼 보였는데 이제 서민으로 보인다. 보기 좋다. 그런데 기가 좀 빠진 것 같다"고 하자 "기가 빠진 것 같지만 사실 안 빠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재로 움직일 때 여러 사람이 많이 움직이고 그랬지만 (지금) 제게 뭐가 있나. 예전에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 기득의 큰 울타리에 서 있는 이회창이었던 이미지를 벗으려고 한다"고 각오도 밝혔다.

거듭 '나홀로선거'를 강조하는 이 후보에게 주지스님은 "양면이 다 필요하다. '내가 이회창이다'라고 할 수도 있어야겠지만 국민이 믿으려면 그 배가 국민을 태울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후보는 "큰 배가 오고 있다. 힘을 실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총무국장인 범산스님은 "대통령을 하려는 그 순간부터 종교를 접으라"며 "4900만 국민을 어떻게 아우르고 살릴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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