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
1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7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첫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스티글리츠 교수는 세계화와 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과거에는 은행들이 부실 자산을 잘 관리했지만 지난 5년전부터는 그런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며 "지난 5년동안 미국의 성장은 바로 은행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실 부동산을 담보로 이뤄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지난 80년대 저축대부조합사태(S&L 위기)와 90년대 기업들의 회계부정사태에 이어 미국이 당면한 세번째 경제위기라고 진단하며 누구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이 국제금융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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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기술과 인적자본, 지리적 위치 등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췄다"며 "앞으로 세계 곳곳의 정보들과 아시아를 비롯한 어느 한 지역의 정보들이 모두 서울로 집약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융산업의 핵심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강조하며 싱가폴, 홍콩 등 이미 아시아 금융 대도시로 자리잡은 나라들과의 정보 경쟁에서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