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본부장은 '우리투자증권 오희열 상무는 다리가 여덟개 달린 문어꿈을 꾸었습니다'라는 이색적인 라디오 광고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룬 인물이다. 이 광고 하나로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지인들한테 수차례 전화를 받았다니 그가 개발한 '옥토(OCTO)'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옥토' 계좌 하나만 개설해 놓으면 주식 채권 주식연계증권(ELS) 펀드 해외펀드 해외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RP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오 본부장은 "옥토는 주식거래를 포함,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CMA"라며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개인금융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투자자들의 자산운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 스펙트럼상 20대의 목돈 조성기, 30~40대의 자산증식기, 50~60대의 자산소비 시기로 구분되는데 과거에는 은행의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했지만 현재는 적립식펀드가 훨씬 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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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산증식기에는 과거에는 증권사가 '돈을 불리는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으로 주식투자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신탁, 펀드 ELS, 랩(wrap)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퇴후에는 보험 등을 통해 자산을 소비했지만 현재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연금형 wrap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점이 증권사의 CMA의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CMA를 통한 고객 확보로 고객자산을 늘리는 것이 향후 증권사의 수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역할도 커져가고 이에 알맞은 다양한 상품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자질있는 인력구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또 어떤 상품을 구상중이냐는 질문에 "현재는 은행만이 다룰 수 있는 외환업무와 관련,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가 또 어떤 기발한 꿈으로 우리를 놀라킬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