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 때론 풍성하게 때론 슬림하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1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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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쇼핑]여성, 오버사이즈&슬림형 - 남성, 미니멀리즘 반영한 슬림 패턴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날씨가 장롱 속에 있던 코트를 꺼내 입게 한다. 한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재킷, 점퍼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코트.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개성 있는 코트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과장된 실루엣의 오버코트가 유행인가 하면, 벨티드 스타일로 허리를 강조해 X자형의 실루엣을 강조한 코트, 여기에 다소 남성스러운 느낌의 테일러드 코트까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한 다양한 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레이어드 경향이 겨울 코트에도 영향을 주어 7부 길이로 안에 입은 스웨터나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스타일은 보다 개성 있는 겨울 패션을 제안한다.

소재는 모, 알파카, 캐시미어, 벨벳 등 가볍고 따뜻한 소재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색상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블랙과 함께 차콜그레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아 디자인실 김은정 실장은 "다소 과장된 실루엣으로 복고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코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특히 전체적으로 풍성한 느낌의 벌룬 스타일과 허리부분을 강조한 복고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 거리를 활보할 유행 코트 스타일과 스타일링 방법을 살펴보자.

겨울 코트, 때론 풍성하게 때론 슬림하게


◇여성, 풍성한 또는 슬림한 실루엣 인기


여성 코트의 유행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이 인기다. 볼륨감 있는 오버사이즈의 스타일과 슬림한 실루엣이 강조된 매니쉬한 스타일인데 두 스타일 모두 디테일은 별로 없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았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코트는 신체 곡선을 드러내지 않고 실루엣을 부풀려 솜사탕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코트를 말하는데, 이너웨어로 미니드레스나 니트 등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좋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코트는 허리띠로 허리를 묶어서 입으면 허리 라인을 살려 날씬해보이면서 정돈된 느낌을 줄수 있어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



슬림한 실루엣의 매니쉬 스타일 코트는 일반적으로 각진 어깨라인과 안쪽으로 보다 들어간 허리라인이 특징이다. 버튼은 더블 라인인 경우가 많으며 벨트가 있어서 허리를 강조하는 스타일도 많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코트보다는 좀 더 날씬해보이는 장점이 있다.

허리부분을 자연스럽게 묶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스타일도 인기다. 이때는 코트와 같은 소재의 벨트를 묶는 것도 좋지만 가죽이나 다른 소재와 컬러의 천으로 벨트 자체에 대한 포인트를 준 디자인으로 연출하는 것도 한 방법.

쿠아의 7부 코트는 감각적인 레이어링이 가능한 코트로 세로 절개선으로 탁월한 피팅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복고풍의 골드 버튼이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벨트를 하지 않으면 여성스러운 A라인을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면 X라인의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카라 부분을 높게 세울 수 있는 코트는 한층 세련된 멋을 강조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위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키가 작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겨울 코트, 때론 풍성하게 때론 슬림하게
◇남성, 미니멀리즘 반영한 솔리드 패턴

남성 코트의 경우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군더더기가 없는 디자인이 인기다. 카라, 소매 등의 디테일은 과장되지 않게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해 깔끔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이번 시즌에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이다. 여기에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유행도 계속돼 허리 라인을 강조한 벨티드 스타일의 코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미니멀리즘이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밋밋한 코트가 좋은 것은 아니며 라펠(옷깃) 등에 트렌치 코트의 디테일을 응용한 제품도 인기다. LG패션 TNGT의 김용은 실장은 "이번 시즌 겨울 코트의 스타일은 트렌치 코트의 스타일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코트는 단추 부분이 한 줄인지 두 둘인지에 따라서 싱글 브레스티드 코트와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로 분류된다. 올 해는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코트들이 대세여서 해외 명품 브랜드도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코트들이 많이 출시됐다.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코트는 뚱뚱한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일반적인 싱글 브레스티트 코트보다 격식을 갖춘 듯한 느낌을 주고 우아해보이는 장점이 있다.

길이는 점점 짧아져 하프 코트처럼 엉덩이를 살짝을 덮는 길이가 가장 많고, 이보다 길더라도 무릎을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컬러는 블랙이나 그레이와 같은 솔리드의 모노톤이 대세다. 특히, 이번 시즌의 트렌드 컬러인 그레이는 명도에 따라서 아주 밝은 그레이부터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까지 종류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오투 디자인실 변선애 실장은 "기존 전형적인 멀티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과 함께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솔리드 패턴도 인기"라며 "블랙과 그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계절감을 강조한 브라운칼라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소재는 가볍고 따뜻한 울, 캐시미어 등의 소재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벨벳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금속사가 함유된 소재나 실크 혼방으로 은은한 광택을 강조한 소재들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헨리코튼의 트위드 코트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연출하기에 적합해 특별한 자리에 격식을 갖춘 차림으로 나서야 할 때 최적의 아이템. 고급스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제격인 아이템으로 정장이나 캐주얼 그리고 데님팬츠 등 어떤 하의와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며 이너 아이템과 코디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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