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미디어vs유아에너지, 이력놓고 진실공방

전필수 송선옥 기자 2007.11.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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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미디어 인수 정상용씨 '최규선씨와 친분' 밝혀.. 유아이측은 부인

역시 자원개발주는 유명인 테마?

상장사를 인수한 사람의 이력을 놓고 업체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아이에너지는 7일 마틴미디어 (0원 %)를 인수한 정상용씨가 유아이에너지와 직관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유아이에너지는 정상용씨가 마틴미디어 인수 공시를 통해 유아이에너지 부회장이라고 밝혔으나 전직과 현직을 막론하고 유아이에너지의 어떠한 직위, 직책도 가진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아이에너지는 다만 정상용씨가 유아이에너지 전신인 서원아이앤비의 대표를 역임한 바는 있으나 지난 2006년12월 최규선씨가 취임하고 사명을 유아이에너지로 변경한 이후에는 어떠한 직책도 가진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상용씨는 최규선 대표와는 오랫동안 가스유전개발 사업에 깊숙히 관여해온 사이라며 마틴미디어를 에너지개발 회사로 탈바꿀 계획을 피력했다.

정상용씨는 이날 마틴미디어 지분 12.02%를 76억원에 인수를 공시하며 서원아이앤비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 유아이에너지 부회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아이에너지가 지난 8월 제출한 6월현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임원의 현황에는 최규선 대표이사, 염조일 총괄이사, 윤문수 사외이사, 박웅서 감사만이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 정상용씨는 유아이에너지측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내가 임의로 유아이에너지 부회장을 사칭할 이유가 없다. 부회장 명함은 유아이에너지쪽에서 만들어 준 것"이라며 "최규선씨가 이렇게 얘기했을리 없고, 다른 임직원들이 나를 음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원아이앤비에서 유아이에너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퇴출을 모면케 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금도 유아이에너지 주식 6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정상용씨가 실제로 유아이에너지와 관계가 있는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규선 대표와의 이력을 전면에 내세운 걸로 판단할 때 '최규선'씨가 갖는 프리미엄을 기대했다는 평가다.

최규선씨는 형집행정지로 경영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유전개발 사업과 이라크 복구 사업에 큰 성과를 거둬 최규선 네트워크를 다시한번 과시하기도 했다. 유아이에너지는 프랭크 칼루치 칼라일그룹 명예회장,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유명인사를 잇따라 수석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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