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섭취하는 열량이 늘어났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섭취하는 열량은 줄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1960년대에 우리 나라 사람이 하루 섭취하는 열량이 2105Cal였으나 1998년에는 1985Cal를 섭취하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섭취 열량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셋째,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 때문일까요? 그것도 맞을 겁니다. 과거의 섭취 지방에는 식물성 지방이나 생선류의 지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삼겹살 등의 동물성 지방과 패스트 푸드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의 함량이 올라간 것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겁니다. 가까운 일본의 오끼나와의 예가 유명합니다.
넷째, 활동량의 차이인가요? 맞습니다. 하루 움직이는 양을 이야기해야 되는데, 농경사회였던 시절에는 논,밭에서 해야 될 일이 많았고, 가까운 거리는 대부분 걸어 다녔지만, 이제는 가까운 수퍼에 가면서도 차를 몰고가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임회사 개발부에 계시는 남자 환자분에게 만보계를 드리고 하루 움직인 양을 측정해보니 약 4000보 정도 움직이였습니다.
저희 병원에 자주 오시는 택배 배달 직원에게 같은 만보계로 측정한 결과 18000보 정도의 활동량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1/4의 활동량을 가지고, 식사량을 똑같이 한다면 당연히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체중이 늘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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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위와 같은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과거에 비해 적은 식사를 하면서도 체중이 느는 이유는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이렇게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