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는 이유에 대한 그의 분석은 어떨까.
또 하나는 초호황을 누렸던 2004년과 비교하면서 지금의 실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갈증이 세번째 이유다.
주 부사장은 "주가가 싸다는건 대부분 인정하는데 반도체 사이클 때문에 언제 사야 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또 "2004년에는 환율이 1200원이었고 반도체산업이 초호황으로 영업이익률이 30~40%에 달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2004년을 제외하면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성장동력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린터, 시스템 LSI, 와이브로,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 등 의료기기, 로봇산업 등 6대 신성장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주 부사장은 "윤종용 부회장이 신성장 TF팀에 역량의 70%를 쏟아 붓고 있다"며 "윤 부회장 주재로 매주 회의를 하면서 중장기 계획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외부에 공개를 덜한 측면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방침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합병(M&A)도 지금까지는 '조금 등안시한 게 사실'이지만 "새로운 성장 동인을 찾아야 하고 또 삼성전자의 위치상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없거나 성장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경우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주 부사장은 강조했다.